2020년 November 11일 By goingmart78 미분류

[스포츠경향]

NC 구창모. 연합뉴스
NC 구창모. 연합뉴스


창단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직행에 성공해 상대팀을 기다리고 있는 NC가 선발 로테이션 구상을 거의 끝냈다.파워볼

NC는 드류 루친스키, 마이크 라이트, 구창모, 송명기 등으로 4인 로테이션을 구성한 상태다. 이동욱 NC 감독은 지난 10일 “여러가지 가능성을 두고 일단 4선발까지 준비했다”고 밝혔다.

루친스키는 누구나 예상한 1선발이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30경기 19승5패 평균자책 3.05를 기록했다. 아쉽게 20승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평균자책 5위, 다승 2위, 승률 3위(0.792), 삼진 3위(167개), 이닝 4위(183이닝), 퀄리티스타트 3위(20차례) 등 마운드 전반적인 부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팀의 정규시즌 1위 수성을 이끌었다.

NC 마이크 라이트. 연합뉴스
NC 마이크 라이트. 연합뉴스


4번째 선발로 송명기를 선택하는데에도 큰 고민이 없었다. 2019년 입단한 송명기는 지난해 1군에서 2경기에 던지는데 그쳤고 올해에도 구원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후반기부터 선발진에 합류해 로테이션을 끝까지 지켰다.파워볼

올해 구원 등판한 24경기에서 26.2이닝 12실점 평균자책 4.05를 기록했던 송명기는 선발로 12경기 8승3패 평균자책 3.54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막판 개인 6연승을 기록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이동욱 감독은 “1군에서 경험을 쌓게 해서 내년에 5선발을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빠르게 올라왔다. 5강 진출 팀들 중 젊은 투수들이 많은데 우리도 송명기가 9승을 올려준게 도움이 됐다”고 했다.

아직 결정이 나지 않은 부분은 2번째 선발이다.

보통 외국인 투수가 원투펀치의 역할을 맡곤 하지만 NC는 라이트가 썩 믿음을 주지 못했다. 라이트는 29경기에서 11승9패 평균자책 4.68을 기록했다. 두자릿수 승수 달성에는 성공했으나 시즌 내내 기복을 보였다. 게다가 10월 들어서는 10월2일 삼성전부터 10월18일 롯데전까지 4경기 연속 패배를 떠안았다.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10월24일 LG전에서도 4.2이닝 1실점으로 5회를 채우지 못했다. 이 감독은 “최근 불펜 피칭을 했고 연습 경기에서 조금 던지면서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다른 카드는 시즌 막판 돌아온 구창모다. 구창모는 전반기 13경기에서 9승무패 평균자책 1.55로 빼어난 성적을 냈다. 그러나 왼 팔 부상으로 7월 말부터 전력에서 이탈했고 장기간 자리를 비웠다. 지난 10월24일 LG전에서 구원 등판해 1.1이닝 무실점으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뒤 10월30일 삼성전에서는 선발로 등판해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삼성전에서 투구수 90개를 넘겼다. 당시 엄지 손가락이 약간 까지기도 했는데 그 부분도 회복이 됐다. 경기 운영자체는 시즌 초보다 많이 좋아졌다는게 느껴진다”고 했다.

한국시리즈 상대가 정해지면 2번째 선발도 함께 결정난다.

라이트는 올시즌 두산을 상대로 4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 4.09를 기록했다. KT전에서는 4경기 1승1패 평균자책 3.22를 기록했다. 중립 경기가 열리는 고척돔에서는 1승1패 평균자책 12.91을 기록했다. 구창모는 두산전 1경기에서 승패 없이 8이닝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KT전에서는 4경기 2승 평균자책 2.42의 성적을 냈다. 올시즌 고척 등판은 없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KT 선수들이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두산에 패한 뒤 팬들에게 인사를 한 뒤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2연패를 당한 KT는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에 몰렸다.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KT 선수들이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두산에 패한 뒤 팬들에게 인사를 한 뒤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2연패를 당한 KT는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에 몰렸다.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KT가 업셋을 노리는 두산에 2연패를 당하며 코너로 몰렸다. 벼랑끝에서 나올 ‘강철 매직’은 무엇일까.파워볼

KT는 지난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4로 패했다. 1차전에서 2-3으로 석패한 KT는 2차전마저 두산에 내주면서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에 놓였다.

◇이강철 감독의 선발 라인업 변주, 투타 엇박자로 빗나갔다
1, 2차전 모두 마운드와 타선의 엇박자가 나면서 승리를 내준점이 아쉽기만 하다. 1차전에서는 선발 투수 소형준이 6.2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회심의 불펜 카드 윌리엄 쿠에바스와 마무리 김재윤 카드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뼈아픈 실점을 했다. 타선이 8회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필승조 조현우가 9회 대타 김인태에게 적시타를 얻어맞고 무너졌다. 마지막 공격에서도 선두타자 박경수가 출루했지만 조용호의 번트 실패로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는 데 실패했고, 결국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켜야 했다. 이날 이 감독은 빠른 공 OPS(출루율+장타율)이 높은 강타자들을 전진 배치하면서 빅이닝을 만들기 위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는데, 테이블세터를 이룬 황재균-강백호 듀오는 8타수 1안타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고, 중심 타선에서도 4번타자 유한준이 타점을 기록했을 뿐 멜 로하스 주니어와 장성우의 활약은 미미했다.

KT 강백호가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 1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두산 선발 최원준에 삼진 아웃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KT 강백호가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 1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두산 선발 최원준에 삼진 아웃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2, 3차전을 승부처라고 본 이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오늘은 쳐야 이길 수 있는 경기다. 타자들이 1차전 때 좋은 공을 많이 봤으니 이번엔 쳐줄거라 믿는다”면서 정규 시즌 활용했던 익숙한 라인업을 내세웠다. 이 감독의 의도대로 타선은 1차전보다 활발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정작 꼭 터져야 할 득점권 상황에서 침묵하면서 8안타 1득점에 그쳤다. 이날 불펜에서 유원상~이보근~조현우~전유수~주권~김재윤까지 나올 수 있는 카드가 총출동해 두산 타선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반대로 타선이 득점권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패배를 당했다. 이 감독도 “초반 득점 상황을 살리지 못한 게 패인”이라며 아쉬워했다.FX시티

◇남은 건 전승 뿐, 꽉 막힌 혈을 뚫을 비책은?
이제 KT에 남은 건 전승 뿐이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은 없다. 이 감독은 “우리팀이 경기 후반에 강하기 때문에 중반까지만 최소실점으로 잘 막아준다면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쉬움은 남았지만 KT 마운드는 1, 2차전에서 이 감독의 의도대로 움직였다. 문제는 적시타가 터지지 않은 타선이다. ‘닥공 라인업’도, 좋았을 때 라인업도 두산 마운드를 상대로 빛을 내지 못했다. 실점은 언제든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실점을 상쇄할 수 있는 득점이 없다면 승리는 요원하다.

KT 이강철 감독이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 1-4로 뒤진 8회말 이닝 종료 후 덕아웃에 앉아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KT 이강철 감독이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 1-4로 뒤진 8회말 이닝 종료 후 덕아웃에 앉아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3차전은 말 그대로 총력전이다. 앞서 2경기를 통해 불펜의 힘을 확인한 건 다행이다. 하루 휴식 후 치르는 3차전엔 모든 불펜 자원이 총출동할 수 있다. 관건은 타선이다. 1차전 라인업보다 2차전 라인업에서 괜찮은 퍼포먼스가 나왔기 때문에 큰 폭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득점권에서 막힌 혈을 뚫어줄 적임자가 필요하다. 특히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황재균, 로하스, 강백호가 살아나야 한다. 정규 시즌엔 부진해도 끝까지 믿고 맡겼지만 지금은 물러날 곳이 없는 상황이다. 세 선수의 타순 조정 여부도 3차전의 관전포인트다.

◇36번 중 단 2번뿐인 PO 리버스 스윕, KT의 마법은 통할 것인가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을 모두 내주고 남은 세 경기를 잡아 한국시리즈에 오른 경우는 36번의 플레이오프 중 단 두 번 뿐이다. 1996년 현대와 2009년 SK가 먼저 2패를 당한 뒤 내리 3연승을 하며 대망의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이제 KT는 역대 3번째 기록을 써내려가기 위한 출발점에 섰다. KT가 3차전을 잡는다면 정규 시즌 강한 모습을 보였던 유희관이 4차전 선발로 나올 확률이 높기 때문에 리버스 스윕 희망을 높일 수 있다. 그렇기에 3차전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
superpower@sportsseoul.com

오거스타 골프클럽
오거스타 골프클럽

매년 봄에 열리던 마스터스가 올해는 가을에 열린다.

봄과 가을의 골프 코스는 다르다.

날씨가 최대의 ‘변수’가 될 수 있는 이유다.

특히, 지난 10년 동안 11월의 최저 기온은 섭씨 영하 1도에서 10도까지 다양해 최고 기온과 적게는 16도, 많게는 26도까지 차이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기온 차 때문에, 1라운드와 2라운드 오전 일찍 이른바 ‘아멘 코너’를 마주하는 골퍼들은 고생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회 기간 중 비 소식도 있다.

1라운드 전날인 11일(이하 현지시간)과 1라운드가 열리는 12일 폭풍과 소나기가 예상된다고 기상청을 밝혔다.

그동안 마스터스 기간 중 비가 내린 경우는 모두 44차례 있었다.

날씨 또는 어둠으로 인해 라운드가 30차례 지연되거나 연기됐다.

바람도 변수다.

베테랑 선수는 메인 스코어보드 위에 있는 깃발을 보고 첫 번째 티에서 바람이 불고 있는 방향을 확인한다.

이번 주 예보에 따르면, 1라운드가 열리는 12일에는 북동쪽에서 시속 3.2~4.8km의 바람이 불고, 나머지 라운드에서는 대부분 북서쪽 바람이 분다.

최대 시속 32km의 20 마일의 돌풍도 발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 게티이미지코리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AC밀란은 2020-2021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혼자가 아닌 팀 전체의 성과다.

세계 각국 리그가 A매치 휴식기를 맞은 가운데, 밀란은 5승 2무로 세리에A 1위를 지키고 있다. 16득점 7실점으로 공수 모두 훌륭하다. 대진이 좋은 것도 아니었다. 난적 인테르밀란을 꺾었고, 만만찮은 팀 AS로마와 엘라스베로나 상대로 고전했으나 두 경기 모두 무승부를 거두며 무패 행진을 지속했다.

39세 나이에도 세리에A의 왕으로 군림하고 있는 이브라히모비치가 먼저 눈에 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8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후반기 합류해 18경기 10골 5도움으로 상승세를 이끌더니 이번 시즌 활약은 한술 더 떴다. 이브라히모비치는 2020-2011시즌 밀란의 마지막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 당시 주역이었다. 밀란은 9년 동안 그 이상의 공격수를 찾지 못했고, 이브라히모비치가 복귀하고서야 다시 선두권에 올라섰다.

과거 현란한 발재간을 믿고 비효율적인 플레이를 하던 이브라히모비치는 노장이 된 뒤 더 영리해졌다. 기술 대신 195cm 장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공중볼 획득 횟수가 경기당 6.6회로 압도적인 리그 1위다. 또한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계속 후배들을 채찍질하며 집중력을 높이는 중책도 수행한다.

그러나 이브라히모비치 한 명만으로 상승세를 다 설명할 수는 없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코로나19로 2경기에 결장했다. 밀란은 그 2경기도 모두 승리했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수비수들을 끌고 다녀 주는 효과도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경기력 역시 고루 개선됐다.

단적인 예로 수비형 미드필더 프랑크 케시에는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괄목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 기용되던 케시에는 밀란에서 완전히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잡은 뒤 플레이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 또한 수비형 미드필더중에서도 과거엔 오른쪽에서 주로 뛰었는데, 최근 왼쪽으로 자리를 바꾼 것이 효과를 봤다. 이처럼 위치를 조금씩 옮기는 미세한 변화가 경기력을 크게 끌어올렸다.

AC밀란 선수가 3명으로 최다 포함된 '후스코어드닷컴'의 세리에A 월간 베스트 팀. 후스코어드닷컴 캡처
AC밀란 선수가 3명으로 최다 포함된 ‘후스코어드닷컴’의 세리에A 월간 베스트 팀. 후스코어드닷컴 캡처

케시에의 2018-2019시즌과 이번 시즌을 비교하면 플레이스타일 차이가 분명해진다. 패스 성공률은 87%에서 91.4%로 향상됐다. 경기당 키 패스는 1.3회에서 0.6회로 줄었다. 전진 시도를 줄이고 후방에서 더 안정적인 패스에 집중하는 역할을 맡았다는 의미다. 눈에 띄는 건 롱 패스 성공 횟수인데 경기당 2.9회로 데뷔 이후 최고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좌충우돌하고 상대 선수와 몸싸움하느라 미처 보여주지 못했던 킥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장점만 확실히 살렸다. 큰 기대를 받으며 영입된 레프트백 테오 에르난데스가 여전히 맹활약 중이고, 실패한 유망주 취급을 받았던 라이트백 다비데 칼라브리아는 물론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임대된 디오구 달로트까지 좌우를 가리지 않고 훌륭한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공격진의 하칸 찰하놀루, 안테 레비치의 좋은 경기력이 여전한 가운데 팀플레이가 서툰 하파엘 레앙도 번뜩이는 플레이로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각 선수의 기량을 고루 살려내면서 가용자원을 늘려가는 중이다.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의 재평가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피올리 감독은 앞서 라치오, 인테르밀란, 피오렌티나 등 명문 구단을 맡았으나 모두 끝이 좋지 않았다. 지난 시즌 도중 밀란 지휘봉을 잡았을 때도 단순한 ‘소방수’ 정도로 취급됐다. 원래 공격전술이 단순하고 선수 기용에 융통성이 없다는 단점이 지적되곤 했는데, 최근 밀란에서는 케시에를 다루는 방식에서도 보듯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있다.

피올리 감독은 자신이 감독으로서 성장했다고 말하며, 그 공을 고인이 된 제자 다비데 아스토리에게 돌렸다. 피올리 감독은 2018년 3월 피오렌티나 제자였던 아스토리가 갑자기 사망하자 큰 충격을 받았고, 아스토리에 대한 문신을 새길 정도로 깊이 추모하는 마음을 품었다. 이 일을 계기로 인간관계에 대한 관점이 달라졌다고 했다. 피올리 감독은 “예를 들어서 케시에는 아주 섬세하고 긍정적인 사람이다. 대화를 나누고 나서야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다”며 선수들에게 다가가는 자세가 바뀌었다고 이야기했다.

밀란은 이적료를 거의 쓰지 못하는 팀이다. 리용홍 전 구단주가 위험부담 높은 투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엘리엇 펀드에 밀란을 넘겼다. 차압당한 꼴이 됐지만, 밀란은 오히려 최근 2시즌을 체질개선의 계기로 삼았다. 엘리엇이 한정적으로 투자해주는 자금을 파올로 말디니 디렉터가 현명하게 운영하며 높은 확률로 영입을 성공시켰다. 올해 여름에도 유망주 옌스페테르 하우게, 산드로 토날리 등을 영입했다.

밀란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스쿼드의 평균 연령이 23.6세로, 모든 참가팀을 통틀어 가장 어리다. 노장 선수를 대거 영입했던 과거의 비효율적인 스쿼드 대신 성장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재탄생했다. 여기에 이브라히모비치, 수비수 시몬 키예르 등 노장 선수들이 균형을 잘 잡아주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 리옹 공격수 멤피스 데파이는 바르셀로나와 연결되고 있다.
▲ 리옹 공격수 멤피스 데파이는 바르셀로나와 연결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로날드 쿠만 바르셀로나 감독도, 멤피스 데파이(26)도 원한다.

데파이와 리옹의 계약은 오는 2021년 6월 30일까지. 다시 말해 1월 1일이 되면 다음 시즌 이적을 조건으로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이 경우 4500만 유로(약 590억 원) 시장 가치를 갖고 있는 데파이의 이적료는 0원. 최소한의 이적료를 벌기 위해 리옹이 오는 1월 데파이를 바르셀로나에 팔 것이라는 예상은 그래서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장미셸 올라스 리옹 회장은 데파이가 1월 이적 없이 시즌 끝까지 리옹에 남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우린 멤피스를 포함해 여러 나라의 국가 대표 선수들을 갖고 있다. 난 멤피스를 사랑하진 않지만 구단이 원하는 것을 멤피스가 가져다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데파이가 바르셀로나에 안 간다고 내가 가장 먼저 말했다. 모두가 데파이가 떠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아무도 내 말을 안 들었다”고 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팀인 리옹은 11일 현재 프랑스 리그앙에서 5위에 올라 있다. 선두 파리생제르맹과 승점 차이는 7점. 지난 시즌 리그 7위로 유럽 대항전 진출엔 실패했다. 이번 시즌 데파이를 비롯해 하우셈 아우아르와 무사 뎀벨레 등 핵심 선수들을 앞세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과 나아가 리그 우승까지 도전하겠다는 계산이다.

올라스 회장은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는) 데파이뿐만 아니라 아우아르와 뎀벨레도 있다. 처음부터 내가 말했듯이 그들은 안 떠난다. 올해는 우리가 부당하게 빼앗겼던 성공을 되찾아 하는 시즌이기 때문”이라며 “데파이는 잔류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1월에 데파이를 팔지 않겠다는 올라스 회장의 말은 이적료를 올리기 위한 수단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리옹은 유럽에서 선수 거래 수완이 뛰어난 구단 중 하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리옹으로 쫓기듯 떠난 데파이는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쿠만 감독의 지도 아래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고 이번 시즌에도 리옹의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쿠만 감독은 바르셀로나 부임 이후 데파이를 영입하고 싶다고 밝혔다. 마침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적으로 대체 선수를 필요로 했다.

RMC 스포츠는 “1월 여러 클럽의 이적 제의로 리옹은 시험에 들 것”이라며 “만약 리옹이 강경하게 버틴다면 그들은 아무런 이득없이 여름에 데파이를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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