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November 20일 By goingmart78 미분류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대선 불복에 그치지 않고, 조 바이든 당선인 정부의 출범을 방해하면서 차기 정부가 트럼프 정부의 대내외 정책을 되돌릴 수 없도록 공포의 ‘대못 박기’를 계속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엇보다 대선 결과 뒤집기에 나서고 있다. 우선 트럼프 캠프는 주요 경합 주가 개표 결과에 대한 확인증 발급을 못 하게 한다. 이렇게 되면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단을 선출할 수 없기 때문이다.파워볼게임

그렇지만, 미시간주 등에서 이 전략이 먹히지 않자 펜실베이니아 주 등 공화당이 주 의회의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경합 주에서 선거인단을 선출할 때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했어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표를 던질 인사로 선거인단을 선출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이끄는 법률팀은 경합 주에서 연쇄 소송전을 전개하면서 최대한 시간을 벌고 있다.

◆트럼프의 ‘벙커 심리’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벙커 심리’(bunker mentality) 상태에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벙커 심리는 포탄이 쏟아지는 전장에서 머리를 내밀지 않은 채 사태가 진정되기를 기다리는 심리 상태를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이 끝난 지 2주일 동안 백악관에 칩거하면서 대외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그는 주말에 백악관에서 가까운 버지니아주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에서 골프로 시간을 보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내가 이겼다’는 트위터 글을 연쇄적으로 올리거나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 등 12명가량의 ‘눈엣가시’ 고위직 인사를 트위터로 해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가족은 당초 다음 주에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추수감사절 연휴를 보내려던 계획도 취소했다고 CNN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벙커 심리는 심각한 국정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CNN은 “아돌프 히틀러가 말년에 벙커 심리 상태에 빠져 오로자 아첨꾼만을 주변에 두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소송전에서 연전연패하고 있으나 소송전으로 선거 결과를 뒤집을 수 있다고 강변하는 줄리아니 전 시장에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사진=EPA연합뉴스

◆대내외 정책 대못 박기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가 쉽게 되돌리 수 없도록 중대한 대외 정책을 속속 실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당인 공화당 일각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등에 주둔하는 미군의 감축을 강행하고 있다. 중국에 대한 추가 제재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에 이란의 핵시설에 대한 군사 공격을 검토했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최근 보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스라엘 정착촌을 순방하는 등 일방적인 이스라엘 편들기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바이든 당선인과 재대결을 염두에 두고 의도적으로 바이든 정부의 앞길에 장애물을 설치하고 있다고 CNN이 지적했다.FX시티

미국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 측에 일절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연일 새 정부가 출범해도 준비 부족으로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몇 달 이상 늦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월 말로 시한이 다가오는 주요 경제 조처에도 ‘일부러’ 손을 놓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실험 보험 지급, 대학 학자금 융자 상환 유예, 주 정부 등 지방 정부 재정 지원, 세입자 축출 유예 등이 모두 올해 안에 끝난다.

웨인 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 의장 모니카 팔머(왼쪽)와 민주당 조너선 킨로치 부의장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선거 인증안을 논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웨인 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 의장 모니카 팔머(왼쪽)와 민주당 조너선 킨로치 부의장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선거 인증안을 논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선거 결과 뒤집기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핵심 경합 주인 미시간의 주 의회 공화당 지도부를 백악관에 초청한다. AP는 미시간 주가 바이든이 승리한 개표 결과를 승인하지 않으면 주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선거인단을 선출하도록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시간 주 법에 따르면 주 의회가 임의로 선거인단을 선정하거나 최다 득표자가 아닌 사람을 지지하는 선거인단을 뽑을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AP가 강조했다.파워볼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에 있는 웨인 카운티에서 공화당 측 개표 참관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모니카 파머에게 17일 밤 직접 전화를 걸어 통화했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급기야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지연시킬 권한을 가진 카운티 단위의 하급 관리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캠프는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대선 결과에 결함이 있다며 주 의회가 선거인단을 선정하도록 해달라고 법원에 소송을 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드레브스타드 대표 인터뷰..”FA-50·KF-X에 장착하면 수출 도움”
“한달 전 제안서 보내..함께 할 정부기관·업체 1∼2년내 찾길 희망”

"차세대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한국서 공동개발"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타우러스시스템즈 코리아 크리스토퍼 드레브스타드 대표이사는 1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차세대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타우러스 350K-2'를 한국 내에서 개발·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함께 할 정부기관 및 방위산업체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2020.11.20       uwg806@yna.co.kr
“차세대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한국서 공동개발”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타우러스시스템즈 코리아 크리스토퍼 드레브스타드 대표이사는 1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차세대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타우러스 350K-2’를 한국 내에서 개발·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함께 할 정부기관 및 방위산업체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2020.11.20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오석민 기자 = 한국군이 도입한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을 개발한 독일의 타우러스 시스템즈가 차세대 미사일을 한국과 공동 연구개발 및 생산하겠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타우러스시스템즈 코리아 크리스토퍼 드레브스타드 대표이사는 1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차세대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타우러스 350K-2′(이하 350K-2)를 한국 내에서 개발·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함께 할 정부 기관 및 방위산업체를 찾고 있다”며 “1∼2년내 함께 할 곳을 찾길 희망한다”고 밝혔다.동행복권파워볼

타우러스 측은 한국에 200여 발을 판매한 최대 사거리 500㎞ 이상의 ‘타우러스 350K’를 개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이보다 크기는 작지만 사거리를 늘리는 350K-2를 자체 연구 개발하고 있다.

드레브스타드 대표는 “생산 뿐 아니라 개발 단계에서 필요한 미사일 내부 부품도 한국 업체와 함께 개발하려고 한다”면서 “한 달 전에 여러 기업에 제안서(RFQ)를 보냈고, 현재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내 파트너가 정해지고 한국군에서 소요(무기구매 계획)가 결정되면 공동 연구개발 및 생산에 3년가량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차세대 장거리 공대미사일 '타우러스 350K-2' 모형 [타우러스 시스템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차세대 장거리 공대미사일 ‘타우러스 350K-2’ 모형 [타우러스 시스템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중량 680여㎏, 사거리 600여㎞ 이상으로 개발될 350K-2는 내년 상반기에 시제 1호기가 출고되는 한국형 전투기(KF-X)와 공군에서 운영 중인 국산 경공격기(FA-50)에 장착할 수 있다.

드레브스타드 대표는 “(KF-X 최종 조립에 착수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작년 350K-2를 KF-X와 FA-50에 장착해 운용할 수 있는지 시뮬레이션을 해봤다”면서 “350K-2를 KF-X와 FA-50에 장착하면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KF-X에는 350K-2와 350K를 모두 달 수 있다”면서도 “350K-2를 개발하는 것은 FA-50에 장착하는 목적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현재 FA-50을 구매했거나 구매를 희망하는 국가들은 장거리 공대지미사일과 같은 무기체계를 장착해주길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우러스 측은 350K-2를 한국에서 공동 연구개발 및 생산하는 데 방산업체 뿐 아니라 국방과학연구소(ADD)와도 협력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DD 측은 한국이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을 독자 개발할 경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므로 기술을 가진 국외 업체와 협력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은 된다”면서 “되도록 기술을 가진 국외 업체와 협력해 빨리 만들어 FA-50이나 KF-X에 달아 수출하면 좋다는 것이 ADD 의견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국방부와 합참, 방위사업청에서 ADD 의견을 수용할 경우 350K-2의 한국 내 공동 연구개발에 ADD가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FA-50 경공격기에 '타우러스 350K-2' 장착 시뮬레이션 [타우러스 시스템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FA-50 경공격기에 ‘타우러스 350K-2’ 장착 시뮬레이션 [타우러스 시스템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threek@yna.co.kr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사진=임종철 디자인 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 기자


“엄마를 혼내줘라”는 지인의 사주를 받아 60대 친모를 세 시간 동안 둔기로 때려 사망에 이르게한 딸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안양지청 환경·강력범죄전담부(강석철 부장검사)는 19일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A(43)·B(40)·C씨(38) 등 세 자매를 구속기소했다. 또 이들에게 범행을 사주한 D씨(68)를 존속상해교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자매지간인 A·B·C씨는 지난 7월24일 0시20분~3시20분 사이 안양시 동안구 A씨 운영 카페에서 어머니 E씨(60대)를 둔기로 때려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폭행이 있은 후 잠을 청한 E씨는 아침에 일어나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검찰은 E씨가 구타 후 상당 시간 살아 있었던 점과, A씨 등이 119에 신고한 점 등을 들어 살인죄가 아닌 존속상해치사죄를 적용했다.

D씨는 A씨 등에게 “정치인, 재벌가 등과 연결된 기를 통해 좋은 배우자를 만나게 해 줄 수 있다. 그런데 엄마가 너희들 기를 꺾고 있다. 엄마를 혼내줘라”며 범행을 사주한 혐의다.

D씨는 E씨의 30년 지기 친구로 A씨 등 세 자매에게 수년간 경제적 도움을 줬다.

검찰 관계자는 “적극적인 수사를 통해 A씨 등 세 자매가 D씨 말에 복종해 피해자에게 폭력을 행사한 사실을 밝혀냈다”며 “세자매는 D씨를 상당히 신뢰했고, D씨는 수년간 자매들을 현혹하며 범행을 교사했다”고 밝혔다.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News1 DB
© News1 DB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세계 각국 제약사들이 앞다둬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 결과를 내놓고 있다. 미국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지 사흘 만에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도 비슷한 소식을 전했다.

화이자는 임상3상 단계에서 95% 예방 효과를 보였다는 최종 결과를 발표했고, 모더나도 94.5%의 효과가 있다는 중간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임상3상에서 강력한 면역 반응이 나타났다고 보고한 아스트라제네카는 크리스마스 전에 임상3상 시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잇달아 희소식을 전한 세 회사의 백신은 어떻게 다를까.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 AFP=뉴스1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 AFP=뉴스1

외신들을 종합하면 화이자와 모더나는 둘 다 유전자의 일종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를 기반으로 백신을 만들었다.

지금까지 백신은 바이러스 일부를 직접 체내에 주입하고, 이에 저항하는 항체가 만들어지는 방식이었다. 반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바이러스의 유전자 정보의 일부를 체내에 집어넣어 항원 생성과 항체 반응을 유도하는 구조다.

이런 까닭에 mRNA 백신은 상대적으로 제조가 쉽고 개발 기간도 짧다. 바이러스를 직접 주입하는 게 아니어서 안전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곧 임상3상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아스트라제네카는 이와 달리 침팬지에에 감염을 일으키는 감기 바이러스(아데노 바이러스)를 약화해 만들었다. 다만 바이러스를 변형해 인체에서는 발달할 수 없도록 만들어졌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 AFP=뉴스1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 AFP=뉴스1

보관·유통 방식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 화이자의 경우, 영하 70도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백신 효과가 유지된다. 이는 미국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백신 보관 온도(영상 2~8도)보다 50도 가량 낮은 것이다. 일반 백신 온도에서는 최대 5일까지만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이에 비해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만 유지하면 최대 6개월까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영상 2도~8도에서는 30일 동안 백신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 AFP=뉴스1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 AFP=뉴스1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일반 백신 온도인 영상 2~8도에서 보관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화이자·모더나에 비해 보관과 운송이 더 쉬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백신 가격도 제약사마다 다르다. 화이자 백신이 1회분에 19.5달러(약2만1739원), 모더나 백신이 37달러(약 4만1248원)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아스트라제네카는 4달러(약 4459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신 구매 여력이 부족한 개발 도상국 입장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가장 먼저 화이자가 20일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모더나도 조만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알렉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앞으로 몇 주 안에 두 회사 백신을 승인, 이르면 연내 대규모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자르 장관은 “몇 주 안에 두 개의 백신이 추가로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도 밝혔는데, 지금 추세대로라면 아스트라제네카가 포함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angela0204@news1.krCopyright ⓒ 뉴스1코리아 www.news1.kr 무단복제 및 전재 – 재배포금지

[앵커]

경기도의 한 소규모 공장에서 손가락이 잘리고, 팔에 장애를 입는 등 이주노동자 8명이 잇따라 다쳤습니다.

정작 다친 노동자는 누구를 원망하기는커녕 회사가 고맙다고 말합니다.

어떤 속사정인지 고아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년 전 한국으로 건너와 플라스틱 공장에 취업한 30대 네팔 노동자 A 씨.

2017년 기계를 정비하다 팔이 끼었습니다.

사람 몸이 끼면 기계가 멈추는 안전 센서는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네팔 노동자 : “오래된 기계였는데 (안전) 센서가 잘 안 됐어요. ‘사장님 기계 버리고 다른 기계 사요’ 하면 (사장님은) ‘괜찮아, 괜찮아’ 했어요.”]

이 공장에서 다친 사람은 A 씨뿐이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5월 베트남 노동자가 상자에 깔려 허리를 다쳤고, 2018년엔 네팔과 중국 출신 노동자 2명이 손가락을 다쳤습니다.

직원이 스무 명 남짓인 공장에서 지난해까지 5년간 외국인 노동자 8명이 다쳤습니다.

[네팔 노동자 : “한국 사람은 안 다쳐요. 우리는 오늘 와서 내일 아침부터 시작하면 어떻게 (잘)해(요). 내일 (일하다가) 모르면 ‘야, 똑바로 해야지’…”]

A 씨는 왼쪽 팔을 잘 못 쓰게 됐는데도 사장님이 고마운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다른 업체와 달리 산재 신청을 해줬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네팔 노동자 : “사장님 진짜 마음이 좋아. 나중에 집에 갈 때 줄 것 있대요. (얼마를 준대요?) 아직 몰라요.”]

태국에서 온 또 다른 이주노동자는 한국에 온 지 두 달 만에 금속연마 공장에서 일하다 손가락 두 개를 잃었습니다.

사업주는 산재 신청은커녕 병원비로 썼다며 월급도 절반만 줬습니다.

[태국인 노동자 : “사장님이 혼내기만 하고 조심하지 않은 제 탓이라고 했어요. 돈도 없어서 친구한테 빌려서 치료를 받았어요.”]

노후화된 기계 때문에 동료들이 계속 다치는 상황, 한국인이면 당장 직장을 옮겼겠지만 외국인은 그마저도 어렵습니다.

이주노동자는 사업주의 동의가 없으면 사업장을 변경할 수 없다는 ‘고용허가제’ 때문입니다.

다친 노동자가 떠난 자리는 또 다른 이주노동자로 쉽게 채워집니다.

외국인을 고용할 때 우선 순위를 받는 평가에서도 사망 재해에 대해서만 벌점이 있을 뿐 아무리 많은 노동자가 다쳐도 ‘부상’에는 감점이 없습니다.

[최정규/변호사 : “(산재가 발생하면) ‘신규 인력 배정받는 데 어렵구나, 몇 년 동안은 못 받는다라’는 것이 제도화돼야지 사업주들이 안전 설비에 더 많은 투자를 하지 않을까…”]

지난해 국내에서 일하다 다치거나 죽은 외국인 노동자는 7천3백여 명.

산재에 집계되지 않은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그 수가 얼마나 될지는 가늠하기도 어렵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촬영기자:최원석/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이희문

고아름 기자 (areum@kbs.co.kr)저작권자ⓒ KBS(news.kbs.co.kr)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Post our comment